기다려주는 마음, 그 깊은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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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려주는 마음, 그 깊은 품격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한다면, 그 사람이 회복될 시간을 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기도 하고, 또 배려하려 애쓰기도 해요. 그런데 진짜 배려는, 속도가 아니라 마음을 읽는 기다림 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다윗의 따뜻한 조문, 그러나 돌아온 것은 모욕 이스라엘 왕 다윗은 예전에 자신에게 선의 를 베풀었던 암몬 사람들의 왕 나하스 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그는 그 은혜를 마음에 품고, 고인을 애도하며 조문 사절단 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진심 어린 인간적인 표현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눈 왕과 그의 신하들은 이 방문의 진의를 의심했는데요. “이스라엘 왕이 사람을 보낸 건 애도하려는 게 아니라, 정탐하려는 계략일지도 몰라!”라며 불신과 오해 속에 다윗의 사람들을 모욕하고 말았습니다. ■ 상상 이상의 모욕, 수염을 자르고 옷을 찢다 결국 그들은 다윗의 신하들의 수염을 절반이나 깎아버리고요 , 의복을 엉덩이까지 잘라내어 공개적인 수치심을 안긴 채 돌려보냈어요. 당시 수염은 남자의 명예 를 상징했고, 옷을 그렇게 자른다는 건 인격을 짓밟는 행위나 마찬가지였죠. 돌아오는 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 모욕은 단순한 창피함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흔드는 아픔이었을 거예요. ■ 다윗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보통이라면 분노가 먼저 앞섰겠죠. 당장 복수하거나 군사 행동을 취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윗은 감정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죠. "수염이 다시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렀다가 돌아오게 하라." 그 말에는 단호함도 있었지만, 동시에 상처 입은 자존심을 품어주는 따뜻한 배려 가 담겨 있었어요. 사람들은 복수를 기대했지만, 다윗은 기다림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가 모욕을 당했을 때,...

진짜 섬김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 진짜 섬김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우리는 하나님께 쓰임받고 싶다는 소망을 자주 품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작점이 어디인지 묻는다면, 답을 내리기 쉽지 않은데요. 


 정작 섬김의 본질은 큰 무대가 아닌, 조용하고 낮은 자리에서 피어난다는 걸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셨죠.

한 작은 교회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가장 먼저 교회에 도착하시는 권사님 한 분이 계셨어요. 누구보다 일찍 도착하셔서 예배당 바닥을 정성껏 닦고, 의자를 하나하나 가지런히 정리하시곤 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항상 제일 끝자리에 앉아 젊은 이들이 먼저 식사하도록 조용히 배려하셨지요.

어느 날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왜 늘 뒤쪽에 앉으세요?” 그분은 조용히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예수님도 끝에 계셨고, 무릎을 꿇으셨잖아요.” 그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 무릎을 꿇는 자리가 가장 귀한 자리예요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시대의 문화에서 발을 씻긴다는 건 가장 낮은 종이 수행하는 일이었는데요, 그 예수님께서 몸소 무릎을 꿇고 그 일을 하셨다는 것이죠.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 13:15) 이 말씀은 단지 그 시대의 제자들에게만 주어진 게 아니에요.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예수님의 본이자 명령입니다.

🍽 식탁에서 시작되는 작고 깊은 섬김

섬김은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어요. 정말 중요한 섬김은 일상에서 조용히 실천되는 작고 따뜻한 배려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식사 시간에 “먼저 드세요” 한 마디,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순간, 사람들이 꺼리는 화장실 청소를 스스로 맡는 모습,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의 본을 닮아가는 훈련이 될 수 있지요.

⛪ 건강한 교회는 끝자리에서 자랍니다

예배당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서로를 위해 기꺼이 낮아지는 마음, 먼저 무릎 꿇는 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섬기는 손길이야말로 건강한 교회의 근간을 세우는 힘이 됩니다.

예수님은 강요하시지 않았어요. 그분은 직접 행하시고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죠. 섬김은 말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 예수님처럼 살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주님은 우리에게 작은 것에 충성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작은 것, 바로 아침 식사에서 젓가락을 늦게 드는 행동일 수도 있고요, 지하철에서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하는 순간일 수도 있어요.

섬김은 선택이 아니라, 제자된 자의 본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무릎을 꿇고, 끝자리에 앉을 수 있어야 해요. 그곳이 바로 주님이 계셨던 자리니까요.

💬 오늘의 묵상 한 문장

“끝자리에서 진정한 섬김이 시작되고, 그곳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오늘 하루, 조용히 생각해보세요. “나는 지금 어디에 앉아 있는가?”, “누구의 발을 씻길 수 있을까?” 그리고 아주 작은 실천 하나로 섬김을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주님 보시기에 가장 위대한 헌신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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